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전날 각각 이란에서 이스파한 정유, 사우스파 12-2 석유화학단지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정치적 리스크 부각으로 이란에서의 강점이 오히려 할인으로 작용해 온 대림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정상화에 긍정적 이벤트"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이란 프로젝트의 의구심이 주가 장애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란 핵합의안(JCPOA)은 단지 미국과 이란만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국가간 협상이었다는 점에서 갑자기 핵합의안 폐기로 갈 가능성이 낮고,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최대 현안에 직면한 양국이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 역시 낮다"고 판단했다.
이란은 한국EPC에 신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란은 최근 70억달러 규모의 화학플랜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간의 공급과잉 해소, 경기부양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증대 등으로 향후 다운스트림의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2016년 중동 플랜트 발주는 전년대비 30% 감소한 882억달러에 그쳤으나 2017년은 1237억달러로 4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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