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환경부, 신불산 케이블카
환경평가 첫 단계 겨우 합의
전국 곳곳 케이블카 갈등 여전
[ 백승현 / 하인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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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협의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초안 협의는 본격 심사에 앞서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환경자산 등 평가 대상과 범위를 제시하는 행정절차다. 울산시 요청에 수차례 ‘퇴짜’를 놨던 환경부가 사업 추진을 전제로 ‘세부 계획서를 보자’는 내용의 답을 준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환경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논의도 급진전됐다”며 “6월로 예정된 본안 협의만 통과하면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이 물꼬를 트면서 전국 34곳에서 추진 중인 케이블카 건설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다. 지난해 8월 환경부 승인을 받았으나 문화재청이 반대하면서 행정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변우혁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명예교수는 “오스트리아는 관광케이블카로 연간 1조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우리 국토의 진수를 외국인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백승현/울산=하인식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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