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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우호적 투자자 등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명준 현대중공업 기획팀 전무는 15일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앞으로 확보하는 현대로보틱스 지분 7.9%를 10월초까지 우호적 투자자 등에게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무는 이어 "현대로보틱스가 사들이면 자사주가 되는 만큼 어려운 면이 있다"며 "주식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방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범현대가에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일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조선해양 사업 부문)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로보틱스(로봇) 등으로 나눠진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고리가 새롭게 생긴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서 추가로 순환 출자가 발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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