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보수한도 올리는 롯데…동결한 현대차·GS

입력 2017-03-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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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원 / 이고운 기자 ]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이사 보수한도를 줄줄이 높인다. 현대자동차 GS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들이 한도를 동결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그룹 중에선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올리는 반면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 삼성중공업은 내리기로 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9개 가운데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손해보험 등 3개사가 이달 주총에 이사 보수한도 확대를 안건으로 올린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낸 롯데케미칼은 보수한도를 27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높인다. 롯데손해보험은 55억원에서 75억원, 롯데제과는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그룹 차원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묶어 놓았다가 이번에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8개 상장사 가운데 광고업체 지투알이 보수한도를 12억원에서 16억원으로 올린다.

SK그룹은 15개 상장사 중 산업가스 제조업체 SK머티리얼즈가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높인다.

포스코그룹은 5개 상장사 중 지난 10일 주총을 연 포스코가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렸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동종 업체에 비해 이사 보수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 GS 현대중공업 그룹의 상장 계열사 가운데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높이는 곳이 없다. GS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상황에 따라 보수한도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15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교육업체인 멀티캠퍼스가 보수한도를 올린다. 삼성전자는 39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3개년(2014~2016년) 성과에 대한 보수를 올해부터 3개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라며 “올해 총 3개년치 보수 가운데 50%를 주기로 해 보수한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10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임도원/이고운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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