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제조회사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뒷면에 두 개의 카메라(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0.80%) 상승한 6만2700원에 장을 마치며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도 2500원(1.97%) 오른 12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최근 1년 신고가(13만5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들 종목뿐 아니라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 하이비젼시스템 해성옵틱스 세코닉스 등의 주가도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 강세 배경은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의 대중화다. 듀얼 카메라는 넓은 각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데다 빛이 적을 때도 비교적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LG전자와 애플이 각각 G6와 아이폰7 플러스 등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한 이유다.
샤오미 화웨이 등 상당수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도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있다. 듀얼 카메라가 확산되면 스마트폰 한 대마다 카메라 모듈을 하나 더 팔 수 있다.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면서 증권업계는 연이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등도 듀얼 카메라를 도입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8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6만4000에서 7만원으로, LG이노텍에 대해서는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2000원으로 변경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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