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진원지 경남] 제품을 옷처럼 몸에 걸치면 생산라인이 스크린에'쫘악'

입력 2017-03-16 16:20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익스트리플


[ 김해연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사람과 기계가 공존하면서 협업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시도하는 지역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혼합(증강·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조 산업과 융합된 미래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는 익스트리플(대표 노진송·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익스트리플은 오랜 기간 축적된 사물인터넷, 증강(AR) 및 가상(VR) 현실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 산업이 융합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유통하는 IT융합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현재 국방을 비롯한 제조, 교육 등의 분야에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노진송 대표는 1998년부터 가상·증강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2001년 학생 신분으로 창업하고 가상현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익스트리플 법인 설립 후 증강현실이 뜰 것으로 예측하고 2013년부터 실행에 옮겼다.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사업을 통해 2년간의 노력 끝에 자체 솔루션인 ‘웨어러블 증강현실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을 옷처럼 몸에 걸치면 제조 생산라인이 스크린으로 나타나는 기술로 기계정비나 신입직원 훈련 등 제조업에 두루 활용된다. 지난해 초부터 메타뷰(MetaVu)라는 브랜드로 상용화해 국방과학연구소, 한화, 한국기술교육대, 해성DS그룹 등에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IoT 기반의 실시간 정밀 위치추적시스템과 증강현실, 웨어러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는 파생 제품도 개발해 올해 안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메타뷰라는 브랜드로 정비 및 훈련을 위한 제품과 AR 기반 산업 안전 제품 등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효성중공업, 삼성전자, 롯데, GS리테일, 중국 CCTV 등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여 시연 및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익스트리플은 산업현장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ICT융합 기술로 사람의 부족한 능력을 측정해 산업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산업현장을 조성해 인간과 기계가 공존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노 대표는 “인공지능(AI), IoT, 혼합(증강·가상)현실, 빅데이터, 3D프린팅,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은 쓰나미와 같이 몰려와 우리 삶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며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산업현장, 인간과 지능형 기계가 공존하는 세상에 기여하는 이로운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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