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진원지 경남] 경남의 '50년 미래' 일군다…G-ICT 타운 본격 조성

입력 2017-03-16 16:37  

2022년까지 1040억원 투입
ICT 기업 145개 한 곳에 모아
클라우드·인공지능 기술 개발



[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는 2025년까지 G-ICT 타운(정보통신기술 타운) 조성과 주력 산업에 ICT를 융합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40여년간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한 기계·조선산업 등 위기에 직면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음 세대가 먹고살 수 있는 ‘경남 미래 5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미래형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융복합 G-ICT 타운은 경남테크노파크 ICT진흥센터(마산회원구 봉암동)에 구축한다. ‘G’는 경남의 영문 표기인 ‘Gyeongnam’의 약자다. ICT 업체 집적화와 핵심 기술을 개발해 경상남도 ICT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 역할을 한다.

G-ICT 타운은 ICT드림타워, 클라우드타워, 스마트타워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6년에 걸쳐 1040억원을 투입한다. ICT드림타워에는 도내에 산재해 있는 ICT진흥센터를 졸업한 145개 업체를 재집적화하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급변하는 국내외 ICT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타워에는 클라우드 기술 개발 관련 업체를 모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집중 개발하도록 돕는다. 이곳은 대학생 등 창업을 희망하는 도민 누구나 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스마트타워는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력이 떨어지는 인공지능(AI) 관련 국내외 업체나 연구소를 유치해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또 제조업에 ICT를 융합해 주력 산업을 지능화, 첨단화,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로 했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기계·조선해양·항공·차량부품산업이 지역 내 제조업의 50.5%, 부가가치액의 69.3%로 다른 산업보다 비중이 높아 주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는 주력 산업 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16개 사업에 총사업비 9379억원(국비 5888억원, 지방비 2115억원, 민자 1376억원)을 투입한다.

기계산업은 제조환경 설계·데이터 분석 지원센터 조성, 자율지능 스마트 생산 시스템 지원 사업 등 5개 사업에 2425억원을 투입해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기계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조선해양산업은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관리시스템 개발과 ICT 융합 선박 운항 관리 시스템 개발 등 4개 사업에 1384억원을 투입해 선박 건조와 생산환경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항공산업은 항공전자 모듈 국산화 지원과 항공기 지능형 제조 및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개발 등 4개 사업에 2970억원을 들여 글로벌 선도형 항공 ICT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차량부품산업은 데이터 기술과 센서산업 육성 등 3개 사업에 26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도는 G-ICT타운 조성과 주력 산업의 ICT 융합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 2조1000억원, 부가가치 6000억원, 고용 창출 62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800여개인 ICT 기업이 1000개로, 12조3000억원인 ICT 생산액도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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