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특검→다시 검찰…끝없이 시달리는 기업

입력 2017-03-16 18:17  

[ 김병일/주용석 기자 ] 검찰이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SK그룹 전현직 임원 세 명을 소환했다. 검찰과 특검, 다시 검찰로 이어지는 대기업 수사가 5개월째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롯데 CJ 등 다른 기업도 필요하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해 수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끝난 지 보름 만에 검찰이 대기업 수사 재개를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김 전 의장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청탁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랬겠느냐”며 부인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 사면은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주용석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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