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기업 선수층'이 두터워야 저성장 벗어난다

입력 2017-03-16 18:37   수정 2017-03-17 05:52

한·중·일 경제 삼국지 2

안현호 지음 / 나남 / 488쪽 / 2만4000원



[ 양병훈 기자 ] 중국 경제가 구매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이 틈바구니에서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많은 전문가가 동의한다. 성장 둔화로 일본처럼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동아시아 경제의 판도가 급변하는 시기에 한국은 어떤 경제 전략을 짜야 하는 걸까.

안현호 삼정KPMG 고문은 《한·중·일 경제 삼국지 2》에서 “지난 수년간 중국의 추격은 성공적이었으나 일본과 한국의 진전은 미미했다”고 진단한다. 중국에 비해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한 한국의 주력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산업이 유일하며 다른 산업은 점차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본은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품·소재·장비산업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대상이다.

저자는 “한국 경제가 지난 10년간 허송세월했다”고 주장한다. 대기업 집단 중심 체제의 한계, 저출산·고령화 및 혁신역량 부족 등으로 늙고 활력 없어진 경제, 소득분배의 실패를 한국 경제시스템의 한계로 꼽는다. 그는 “한국 경제시스템의 치명적 단점은 대기업이 유일한 성장동력이라는 것”이라며 “성장동력의 다원화를 새로운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조립완성품산업에서 부품·소재·장비산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성장동력을 다원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가 경제 전략의 큰 틀을 제시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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