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고성조선해양 인수전에 8곳이 뛰어들었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 매각 예비입찰에 8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측은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추린 뒤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예상 인수가는 800억~1000억원이다.
고성조선해양은 1985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제조·판매 업체다. 액체운반선(탱커)과 컨테이너 선박, 선박에 들어가는 블록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1년 STX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2542억원에 영업손실 138억원을 냈다. 자산과 부채는 각각 4485억원, 3225억원이다.
고성조선해양은 조선업계 불황과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의 투자 실패 등으로 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했지만 유일한 인수희망 업체가 법원에 자금조달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유찰됐다.
STX조선해양의 또 다른 계열사인 STX프랑스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탈리아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STX프랑스는 세계 3대 크루즈선 조선사 중 하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고성조선해양과 STX프랑스 매각이 모두 마무리되면 STX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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