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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이어진 1시간 내내 여유가 넘쳤다. 겨우 두 작품을 끝낸 신인이 맞나 싶었다. 이제 막 배우로 첫걸음을 뗀 신예 차주영(27)의 이야기다.
차주영은 지난달 26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현우(강태양 역)를 배신하고 재벌 2세 박은석(민효상 역)과 결혼하는 밉상 아나운서 최지연 역으로 열연했다.
인터뷰를 위해 최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으로 찾아온 그는 "확실히 '월계수' 최지연 아나운서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드라마가 끝나니 아쉽고 시원섭섭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작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소극적으로 연기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다"며 "주어진 몫을 해낸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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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tvN '치즈인더트랩' 촬영 당시엔 현장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다. 그는 카메라 보는 법과 동선조차 알지 못 했기 때문에 절대로 현장에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차주영은 "그땐 작품에 접근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는데 '월계수'를 찍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게 틀리진 않았구나'하는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됐다.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주영은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가 유타대학교를 졸업한 유학파다. 현지에서 취업을 준비하던 중 한국에 들어오면서 연기에 발을 들였다.
그는 "25살에 한국으로 왔다"며 "감사하게도 배우 제안이 계속 있었는데 집안이 보수적이라 절대 안 된다고만 생각했다. 연기 쪽은 크게 생각해본 적 없던 특이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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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모님 몰래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프로필을 돌리자마자 바로 광고를 찍게 됐다. 작품도 마찬가지로 타이밍과 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제 시작이다. 경력은 적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이 넘쳐 매 작품마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먼 미래엔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해외 쪽과 미팅도 했는데 준비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할리우드' 타이틀에 욕심은 없지만 즐겁게 연기하다 보면 괜찮은 시기를 만나지 않을까 한다. 보시는 분들께 내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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