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겨냥한 검찰, SK 전현직 수뇌부 18시간 '밤샘조사'

입력 2017-03-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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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SK그룹 전·현직 최고위 임원 3명이 18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17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전·현직 SK 임원 3명을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이들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은 21일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박 전 대통령과 SK 사이의 뇌물수수 의혹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SK측 수뇌부와 함께 17일 오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도 소환해 조사했다.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을 토대로 SK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형희 대표의 경우 2015년 SKT 부사장 시절 청와대의 중소기업 제품 납품 주선 의혹과 관련해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은 사실이 앞선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안 전 수석은 2015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최 회장의 광복절 사면을 검토했고, SK측에 결과를 알려줬다고 검찰과 헌법재판소에서 진술했다.

김창근 전 의장은 '하늘 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문자를 안 전 수석에게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최태원 SK 회장과 김창근 전 의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최 회장의 특별사면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간의 대가성 여부를 살펴봤다.

당시 검찰은 면세점 특혜 의혹은 물론 SK 계열사 세무조사,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낙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시도 등 그룹 현안과 관련해 정부 측에 협조를 기대한 모종의 움직임이 있었는 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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