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피, 또 연고점 경신…삼성전자 최고가 '212만5000원'

입력 2017-03-17 13:12  

[ 한민수 기자 ] 왕성한 식욕의 외국인에 힘입어 코스피가 또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10거래일 연속 '사자'인 외국인은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9포인트(0.31%) 오른 2156.67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 행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 대한 실망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예산안에는 시장이 기대했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규모를 늘리면서 한때 2158.87(0.41%)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 2156.85를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8억원과 142억원의 순매수다. 기관은 1101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3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 기계 은행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통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오름세고,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장중 212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높였다. 한국전력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엿새째 강세다. 송원산업은 긍정적 1분기 실적 전망에 7% 급등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의 수위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주도 반등 중이다.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하나투어 호텔신라 등이 1~3% 오름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소식에 4%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1.18포인트(0.19%) 내린 612.70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과 211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429억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5원 내린 113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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