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독주' 고덕국제신도시, 분양 어디어디 남았나

입력 2017-03-17 16:38   수정 2017-03-17 16:39

'고덕 동양 파라곤' '고덕 자앤&자이' 잇달아 흥행
제일건설,신안 등 연말까지 1600여 가구 공급 예정



[이소은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시장 침체 분위기에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한 가운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청약에서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2개 단지 연속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이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이제 단 2곳 남았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4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164건이 접수돼 평균 28.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전용 84㎡A은 140세대 공급에 4524건이 접수하면서 최고 경쟁률 32.3대1을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미래가치를 갖춘 단지로 오픈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고 청약결과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 며 “브랜드 파워와 입지의 특장점을 통해 좋은 청약결과를 이뤄낸 만큼 향후 진행되는 계약접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주 먼저 청약 접수를 받은 동양건설산업의 '고덕 동양 파라곤'은 평균 49.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총 59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9485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최고 기록을 낸 전용면적 71㎡(기타경기)의 경쟁률은 380.41대 1에 달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0만원대 분양가로 당초 예상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고덕 국제신도시 첫 분양 물량인 만큼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전매제한이 1년이라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미 4000만원 수준의 초기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다.

고덕국제신도시 분양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고덕 동양 파라곤' 청약 접수일인 지난 8일과 당첨자 발표일인 지난 15일, '고덕 자연&자이' 접수일인 지난 16일에는 청약 접수 홈페이지인 '아파트투유'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분양한 2개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된 만큼 당첨 확률이 높지 않아 향후 분양 예정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에 연내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곳은 2개 단지로 제일건설과 신안이 16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제일건설은 오는 31일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모델하우스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A17블록에 지하 1층~지상 34층, 11개동, 총 1022가구로 조성된다. 앞서 공급된 아파트들에 비해 단지 규모가 큰 편이다. 중·고교 예정 부지가 단지와 붙어있고 지역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안은 올해 하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A16블록에 '평택국제화도시 신안인스빌(가칭)' 6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면적에 조성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다. 2기 신도시 가운데 마지막으로 조성되는 곳으로, 2008년부터 개발사업이 시작돼 5만6000여 가구(공동주택 기준), 약 14만 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다.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공동주택기준 약 2만7,000여가구)보다 2배 이상 크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크게 3단계 권역으로 나눠 개발되는데 첫 분양은 1호선 ‘서정리역세권’주변에 해당되는 1단계 권역에서 시작된다. 타 신도시에 견주면 시범단지에 해당되는 곳이다.

삼성전자가 15조원을 들여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오는 7월 1단계 가동을 시작한다. 본격 가동되면 41조 원의 생산유발과 15만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SRT) 지제역이 개통되면서 전국 교통망이 갖춰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는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 되는 지역이며, 지난해 1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 남은 단지에도 실수요,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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