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미르재단 의혹·가수 비 사건 조사

입력 2017-03-17 18:14   수정 2017-03-19 14:54

한웅재 부장검사가 담당…소환 조사 앞두고 막바지 준비
질문 문항만 수백개 달해…'안종범 수첩' 등 증거 꼼꼼히 챙겨



[ 박상용 기자 ] 검찰이 오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헌정 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 조사인 만큼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8부가 맡는다. 형사8부는 토지개발과 건설 관련 형사 사건을 담당하고 수서경찰서를 지휘한다. 그동안 가수 비의 군 복무규정 위반 혐의, 공무원 건설비리 의혹 등을 처리했다.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이 고발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1억원대 사기 혐의 사건도 맡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형사8부 주임검사인 한웅재 부장검사(46·사진)가 한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10~12월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수사했다. 사법연수원 28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거쳤다.

형사8부를 비롯한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준비로 분주하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전직) 대통령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지난 15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특검에서 넘겨받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39권도 다시 검토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할 질문 내용도 정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어 질문 문항만 수백 개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조사 장소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해 말 조사받은 7층 형사8부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10층 특수1부 영상녹화조사실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하는 청사 내 모든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려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안전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11월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 조사 때 그가 수사관들 앞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점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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