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문항만 수백개 달해…'안종범 수첩' 등 증거 꼼꼼히 챙겨
[ 박상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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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8부가 맡는다. 형사8부는 토지개발과 건설 관련 형사 사건을 담당하고 수서경찰서를 지휘한다. 그동안 가수 비의 군 복무규정 위반 혐의, 공무원 건설비리 의혹 등을 처리했다.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이 고발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1억원대 사기 혐의 사건도 맡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형사8부 주임검사인 한웅재 부장검사(46·사진)가 한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10~12월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수사했다. 사법연수원 28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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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에게 할 질문 내용도 정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어 질문 문항만 수백 개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조사 장소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해 말 조사받은 7층 형사8부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10층 특수1부 영상녹화조사실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하는 청사 내 모든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려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안전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11월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 조사 때 그가 수사관들 앞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점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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