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5곳 중 2곳 법인세 줄어…'실적 부진' 여파

입력 2017-03-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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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5곳 중 2곳 이상은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삼성전자 효과'로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법인세 비용은 늘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소속 87개 상장 계열사의 2016회계연도 별도기준 법인세 비용은 9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조5810억원)보다 2.5%(2390억원) 증가한 것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4조원으로 1년새 39.1% 늘었다. GS그룹은 1630억원으로 203.5% 늘었고 한화그룹은 2230억원으로 68.6% 증가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 법인세 비용도 각각 7000억원, 4680억원으로 25.3%, 23.7% 늘었다.

반면 SK그룹 법인세 비용은 8200억원으로 63.8% 줄었고 현대차그룹도 2조3430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4조725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법인세 비용도 3조1450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그러나 상장사 87곳 중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없거나 감소한 곳은 37개사로 43%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대기업은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한항공,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14개사는 적자로 법인세 비용이 아예 없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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