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다시 오름세…또 '사재기' 우려

입력 2017-03-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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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세를 보이던 계란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미국산 계란의 수입이 전면 중단된 데다 최근 초·중·고등학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급식이 재개돼 계란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정부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산 신선란 수입 추진 방침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틀란 기준)는 지난 15~17일 사흘 연속 올라 7299원이 됐다. 계란값이 사흘 연속 오른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AI 발생으로 폭등하던 계란값은 성수기인 설 연휴가 지나면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내 AI 발생으로 미국산 계란과 닭고기 수입 중단 방침이 발표되자 다시 반등했다.

정부가 다시 오르는 계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10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에서 신선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하자 계란값은 다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초중고 급식이 재개돼 수요가 늘어난 데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지에서 신선란을 들여오려면 운송이나 검역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리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려워 계란값 안정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의심한 일부 생산·유통업자들이 매점매석이나 사재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상 최악의 AI로 산란계(알 낳은 닭)가 대거 살처분된 데 따른 산란계 부족 현상이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계란값 불안 현상이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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