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는 가족경영을 통해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연매출 34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10여곳에 입점했다.
훌라는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광장,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 일본 도쿄 긴자 등 유명한 번화가에 매장을 열었다. 2010년부터는 매장을 활기차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바꿨다.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훌라 본사는 18세기 건축물에서 착안해 세웠다. 골드 등 밝은 계열 색상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매장 콘셉트를 바꾼 이후 매장당 평균매출이 30% 이상 올라갈 정도로 소비자 반응도 좋다.
훌라 제품은 혁신, 형태, 우아함을 키워드로 정했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손수 만든 정교한 제품들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오래 쓸 수 있는 가죽 소재 등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훌라는 또 2008년부터 ‘훌라 재단’을 설립하고 예술가들과 패션, 예술을 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000년에 ‘훌라 아트상(Furla per l’Arte)’을 제정하는 등 예술과 패션의 조화와 이탈리아 문화계 후원을 위해 애쓰고 있다.
훌라의 올 봄·여름 컬렉션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막처럼 야생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색상과 패턴을 활용했다.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대거 사용했다. 대표 제품인 ‘메트로폴리스 레이스 미니 크로스보디 백’은 훌라에서 인기 있는 메트로폴리스 라인을 업그레이드한 가방이다. 화려한 레이스 소재를 사용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블랙, 블루, 베이지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도 메트로폴리스 숄더백, 메트로폴리스 크로스보디 미모사 프린트 등 인기 있는 제품을 새단장해서 선보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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