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용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주가는 지난해 고점(6만,400원) 대비-62.6% 하락해 실적부진에 비해 낙폭이 과대하다"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회사의 지난 5년간 평균 PER 19.8배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한세실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42.3% 감소했다. 순이익은 54.2% 줄었다. 올해는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의류 소비가 둔화된 요인은 크게 SPA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축소된 것이다"며 "2014~2015년 저렴한 SPA브랜드 의류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쌓인 재고 소진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의류 재고 소진 주기가 2년이라는 점, 도매재고 대비 소매판매가 부진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주문량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GAP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매출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월마트도 호전돼 업황 회복을 기대했다.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회사는 앞으로 의류산업 내 수직계열화를 통해 영업이익 두 자릿 수 창출을 목표로 한다"며 "수직계열화를 이루기까지는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작년 유럽과 일본 바이어 비중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신규 바이어의 주문량이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3분기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인수·합병절차를 완료한 엠케이트렌드에도 기대를 걸었다. 현재 부실 매장이 정리되고 있고, 핵심 사업군 위주로 회사가 재편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 일부에서 우려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영향은 미비하다"며 "향후 키즈 부문 라이선스가 연장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엠케이트렌드 외에도 브랜드 위주의 인수합병(M&A) 전략이 유효한데, 회사의 M&A 전략은 크게 수직계열화, 특정 브랜드를 잘하고 있는 업체, 원단보다는 브랜드 위주로 M&A 대상을 물색할 계획이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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