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백성을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집안 사정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 - 성호전집

입력 2017-03-20 09:00  

▶‘성호전집(星湖全集)’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일에 대응할 때는 그때마다 (주재하는) 마음이 자신의 속에 있는지 살펴라. 따뜻하고 부드럽게 백성을 친근하게 대하고, 작은 허물을 용서하되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도가 없는 것인지 살펴라. 사납게 화내지 않도록 경계하고 서리가 죄를 지으면 부드럽게 대하며 치죄하라.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해 아프거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라. 관장(官長)을 아비와 형처럼 섬겨라. 소송장을 거짓으로 꾸민 자가 있으면 그 이름을 기록하라. 서리들의 잘못이 의심이 갈 때는 섣불리 누설하지 말고 우선은 가만히 살펴보라. 백성을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집안 사정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 나라를 저버리지 않아야 효자이다. 전후의 연설(筵說: 연석에서 임금의 자문에 답해 올리던 말)을 항상 책상에 두고 살펴보라.

성호 이익은 아들 맹휴가 전라도 만경에 현령으로 가자 지방관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경계할 내용을 글로 써준다. 현령이 되는 자식이 백성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소임을 다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작은 땅 현령도 이러한대 국민이 뽑아 준 더 큰 벼슬아치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겠는가?

▶ 한마디 속 한자 - 民(민) 백성, 사람

▷ 민의(民意): 국민의 뜻.

▷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 ≒경제(經濟).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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