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는 안파고·박주선 오뚜기" 훈훈한 격려속 열띤 토론

입력 2017-03-20 16:31  


국민의당 경선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0일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열띤 정책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종편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된 '국민의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서 각각 상대 후보에 대해 1분씩 칭찬하며 별명을 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손 전 대표는 먼저 안 전 대표에게 '안파고(안철수+알파고)'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인공지능 '알파고'로 대변되는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는 의사로서, IT 분야에 진출해 안랩으로 국민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며 "또 미래를 생각하고 있고 4차산업혁명을 항상 말하고 있으니 인간 알파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에게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화답했다. 안 전 대표는 "손 전 대표께서는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 장관, 정당 대표 등을 하셨고 그 때마다 많은 업적을 내셨다"며 "많은 경륜을 갖추신 분이 국민의당에 오셨으니 함께 정권을 창출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박주선 부의장도 '빅맨'과 '오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 전 대표는 박 부의장이 정치적인 고비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빅맨'이라고 설명했고, 손 전 대표는 검찰에 의해 무고하게 4번이나 구속됐지만 오뚜기 정신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오뚜기'라고 별명지었다.

박주선 부의장은 "손학규 후보는 ‘정치신사’다. 큰 업적이 있어도 자랑하지 않고 누구를 만나도 껴안고 보듬어 주고 항상 웃는다. 만나면 막걸리 한잔 하자며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따뜻한 구들장 정치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는 ‘청춘멘토’다. 청춘은 아프고 불안하고 흔들린다. 그래도 청년들이 지탱할 수 있었던 건 안철수 같은 멘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세명의 대선 예비후보는 대선전 연대에 합의하고 후보단일화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엇갈린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지금 갈기갈기 찢어진 나라, 반목과 갈등으로 숨쉬기 어려운 이 나라의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고 손 후보는 “우리가 집권하면 여소야대가 된다. 정치의 안정이 우선이다. 국회 안정을 위해 연립정부가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반대로 안 후보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께 들어달라고 하느냐”며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에 반대하고 특정 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오는 22일 14시 SBS, KBS, MBC, YTN이 공동중계하는 지상파 토론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대본없는 ‘진짜 검증’ 토론을 표방하는 국민의당 세 후보는 스탠딩 토론 방식을 통해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토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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