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라인' 감독 "임시완의 또 다른 매력 담아냈다"

입력 2017-03-20 16:48   수정 2017-03-20 17:35


영화 '원라인'을 연출한 양경모 감독은 17일 주연배우 임시완에 대해 "각본 속 캐릭터를 매우 흡사하게 그려냈는데, 기존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언론시사회에 참석,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미생'을 보고 '원라인'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범죄오락물 '원라인'에서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사기꾼 장 과장(진구 분)을 만나 신참 사기꾼으로 거듭나는 민재 역을 맡았다.

양 감독은 "임시완을 만나서 얘기해보니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준 것과 다르게 강인하고 예리한 부분이 많았다"며 "반면 현장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면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시완의 다양한 모습을 영화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그는 "임시완이 대본의 민재를 사실적으로 흡수했다"면서 "일부 임시완의 모습을 대본에 담아냈고, 일부는 민재의 모습을 임시완이 그려내면서 제 머리 속 대본 안의 민재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그려내더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중들에게 각인된 '미생'의 '장그래'란 모습에서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에서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임시완의 다른 매력을 보여주자는 게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원라인'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2005년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작업 대출'을 벌이는 일당의 신종 범죄 사기단 이야기다.

'원라인'은 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임시완부터 '명량'의 진구, '암살'의 박병은, '베테랑' 이동휘, '국제시장' 김선영까지 1000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해 기대를 보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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