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는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언론시사회에 참석, "힘을 뺀 능구렁이 장과장 연기는 스태프들 덕"이라고 밝혔다.
범죄오락물 '원라인'에서 진구는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작업 대출'계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 역을 맡았다. 장 과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구렁이 같은 인물로 평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 분)을 범죄사기단에 끌어들인다.
진구는 "힘을 빼고 하는 연기는 처음부터 양경모 감독과 상의한 결과"라며 "장과장이 원라인 팀에서는 가장 능구렁이 같은 캐릭터인데,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진구는 자연스러운 연기에 대해 영화 제작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미술팀 등이 세트를 움직이기 편한 동선, 캐릭터를 표현하기 쉽게 구성해 줬다"며 "함께 연기하는 선후배님들도 도와줘 자동적으로 편하게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다녀오느라 영화를 다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원라인'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2005년 '작업 대출'을 벌이는 신종 범죄 사기단 일당의 이야기다.
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임시완부터 '명량'의 진구, '암살'의 박병은, '베테랑' 이동휘, '국제시장' 김선영까지 1000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해 기대를 보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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