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해외현장에 답 있다"

입력 2017-03-20 18:18   수정 2017-03-2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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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거점' 우크라이나 출장…대륙별 전략회의도


[ 정지은 기자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사진)이 해외 출장길에 잇따라 오르며 현장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올해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에서다.

20일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김 사장은 다음달 초 우크라이나 출장을 간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4대 곡물 수출국으로, 곡물사업을 하는 포스코의 주요 전략지역이다. 김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및 현지 주요 곡물업체 대표들과 면담하며 곡물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곡물사업은 자동차부품, 민자발전사업(IPP)과 함께 포스코대우의 3대 전략사업에 속한다. 곡물사업 취급 물량을 현재 300만t에서 2020년 1000만t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또 다음달 중순부터는 방콕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중남미 등 대륙별 거점을 다니며 각 지역전략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지역전략회의에선 지역별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올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는 동시에 하반기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이 회의에서 한다. 김 사장은 오는 6월 중순까지 대륙별 거점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처럼 김 사장이 해외 현장을 적극 챙기는 것은 ‘회사 성장동력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김 사장은 임직원에게 “우리 회사의 전략사업과 전략지역을 만들며 끊임없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얀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에서는 IPP사업과 식량사업 확대를, 중국과 인도에선 신사업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 13일 주주총회에서 연임된 다음날인 14일에도 방글라데시 출장을 떠났다. 김 사장은 이 출장에서 방글라데시 정부 및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방글라와 심해 가스 탐사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김 사장은 연임에 성공하고 2기 체제를 시작하면서 현장 경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현장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자는 주문”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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