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민원상담사는 AI

입력 2017-03-20 18:23   수정 2017-03-21 07:01

[ 오경묵 기자 ] 대구시는 빅데이터 기업인 더아이엠씨(대표 전채남)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2년간 국·시비 민자 등 15억원을 들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시는 연간 40만건에 이르는 전화 민원상담을 포함해 온라인 상담과 대구시의 블로그 및 트위터 민원 관련 내용을 빅데이터로 분류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민원 전화에 응대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40명의 상담사가 전화민원을 상담하고 있지만 평일은 오후 9시, 주말과 휴일엔 오후 6시까지만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의 불편이 많다”며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로봇이 24시간 민원상담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월별·계절별 민원을 분석해 담당부서별로 민원을 예측해 대응하는 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대구시의 민원은 차량등록업무가 전체의 37%로 가장 많고 상수도와 교통 관련 민원이 각각 14%, 시정일반 22% 순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AI에 기반을 둔 여권민원 상담서비스인 ‘뚜봇’ 서비스를 이달 초 시작했다. 뚜봇은 대구시 온라인 민원 시스템 ‘두드리소’와 AI에 기반을 둔 메신저 서비스 ‘챗봇’의 합성어다. 민원인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여권민원을 채팅으로 문의하면 뚜봇이 학습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한다. 뚜봇은 민원인이 자주 질문하는 여권 신청 및 분실, 재발급 등 11개 분야 1000여개 항목을 상담해준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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