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러브콜 받은 데이타뱅크시스템즈 "엠케어로 병원업무 한 번에…해외공략 본격화"

입력 2017-03-20 18:34   수정 2017-03-21 06:01

진료 예약에서 결제까지…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추가
올 43개 종합병원에 구축

스마트 헬스케어 강자 목표



[ 이민하 기자 ] 홍병진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대표는 지난해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인 오라클이었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 ‘엠케어’를 오라클의 대표 콘텐츠로 삼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엠케어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지원·관리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홍 대표는 오라클의 제안을 받아들여 싱가포르로 날아갔다. 오라클은 엠케어 단독 투자설명회를 마련했다.

◆주목받는 ‘스마트 헬스케어’

싱가포르 투자설명회에는 현지 정부, 병원, 헬스케어 IT기업,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3대 병원 중 하나인 탄톡셍병원과는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홍 대표는 “해외 병원·IT 관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며 “창이병원, 응텡퐁병원 등 다른 싱가포르 종합병원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인 인도사트와도 현지 16개 병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엠케어는 병원이 아니라 대학교에 맞춰 스마트 캠퍼스 앱으로 개발한 시스템이었다. 수강신청이나 학내 일정 관리 등을 스마트폰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일부 대학에 도입해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학교별 운영 형태가 너무 달랐던 탓에 보급화엔 실패했다.

4년여의 시간과 개발비용 수십억원이 물거품이 될 위기였다. 실마리를 찾은 건 지인의 볼멘소리에서였다. 병원에 갈 때마다 긴 대기시간과 복잡한 검진 절차가 불편하다는 얘기였다. 병원으로 눈을 돌렸다. 체계가 비슷한 대형병원부터 도입한다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홍 대표는 “대학교와 달리 병원은 통일된 시스템을 적용할 부분이 많았다”며 “1년여의 시간을 더 들여 ‘엠케어 기본형’과 의료진용인 ‘엠케어 플러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 강화”

엠케어는 의료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진료 예약과 접수, 수납까지 할 수 있다. 진료 접수를 하면 남은 예상 대기시간을 알려준다. 병원 내 여러 곳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땐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안내한다. 진료 후 받은 처방전은 자동으로 입력된다. 처방약에 대한 상세정보도 나온다. 간편결제 기능도 적용했다. 의료비 내역을 항목·기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실손보험을 청구하려면 처방전과 결제 영수증을 하나씩 모아 보험사에 팩스 등으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국내 대형보험사들과 서비스 도입을 위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엠케어는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종합병원 서너 곳과도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올해 국내 43개 종합병원에 엠케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국내 병원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43개 주요 종합병원에 엠케어 서비스가 구축될 것”이라며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쌓은 실적으로 북미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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