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들, '박근혜 파면'보다 '홍상수-김민희'사랑에 관심 많다

입력 2017-03-21 15:18   수정 2017-03-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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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공개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고백한 이후 특히 50대 남성들이 이들의 사랑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 ‘홍상수 김민희 불륜도 사랑이 되나요’ 편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스토리와 홍감독 부인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날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홍감독과 김민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홍감독 부인이 “이혼이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인터뷰가 방송됐다.

홍감독 부인은 "남편이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혼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홍감독 부인은 "우리 부부는 행복했다"면서 30년 동안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고 전했다.

남편을 '예쁜이'라고 불렀던 아내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며 영화감독인 남편 뒤에서 묵묵히 내조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홍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기사화되고 난 뒤, 온갖 억측과 소문을 스스로 견뎌내야 했다는 것. 아내는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알고 있기에, 일에 매달리며 침묵하는 게 스스로 견뎠다며 현재 심경과 이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홍감독 부인은 "이혼이란 없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있다. 남편이 큰소리치고 돌아올 것 같은,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남편은 그럴 사람이다", "우리를 지금 이 지옥 속에 빠뜨려놓고 남편은 너무 행복한 표정을 해서 김민희를 쳐다본다. 남편은 지금 첫사랑에 빠진 소년같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잘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난 부부사이인데 왜그러냐고, 어처구니가 없다. 난 부부생활의 기회를 더 주고 싶다. 힘들어도 여기서 더 그만둘 수 없다. 30년 동안 좋았던 추억이 너무 많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라며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상수 감독이 세 번의 이혼조정 신청 서류를 보냈지만 아내는 받지 않았고 결국 소송으로 번졌다.

전국 3200가구를 대상으로 TNMS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요일 저녁 방송한 MBC <리얼스토리 눈> ‘홍상수 김민희 불륜도 사랑이 되나요’ 편은 전국과 수도권에서 모두 지난번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 ‘대통령 탄핵 청와대 떠나 사저로’ 시청률 보다 높았다.



지난주 방송 ‘대통령 탄핵 청와대 떠나 사저로’ 편 시청률은 전국 7.2% 수도권 6.5% 였는데
이날 ‘홍상수 김민희 불륜도 사랑이 되나요’ 편의 전국 시청률은 7.6%, 수도권 시청률은
8.0% 로 수도권 시청률 상승이 두드려졌다.

특히 50대 남성들의 '홍상수-김민희'커플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지난 주 <리얼스토리 눈> ‘대통령 탄핵 청와대 떠나 사저로’ 보다 ‘홍상수 김민희 불륜도 사랑이 되나요’ 편을 더 많이 시청하면서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시청자층은 50대 남자로 시청률이 ‘대통령 탄핵 청와대 떠나 사저로’ 편 보다 전국 2.3%p, 수도권 무려 5.4%p가 상승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9월 집을 떠났으며 같은해 11월 27일 서울 가정법원에 현재 아내와의 이혼조정을 접수했다. 홍 감독 부인은 지난 1월, 2월 그리고 지난 6일에 법원에서 보낸 소장과 소송안내서 송달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1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감담회에 김민희와 나란히 참석해 "서로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 전혀 다른 태도와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동의할 수 없어도 구체적으로 저에게 피해를 주지 않거나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싫더라도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들한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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