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절반 이상, 롯데마트 영업정지는 잘못된 정책"

입력 2017-03-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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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롯데마트 영업정지 조치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나이스 R&C에 따르면 지난 15~17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지역 중국인 18~65세 남녀 2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정부의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대해 ‘매우 잘못된 정책’(37.2%), ‘잘못된 정책’(19.0%) 등 부정적인 평가가 56.2%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잘한 정책’(12.8%), ‘잘한 정책’(16.0%) 등 긍정적 평가는 30%에 못 미쳤다. 연령별로는 18~37세 참여자의 56.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8세 이상은 55.5%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답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에 대해서는 ‘매우 잘한 정책’(54.1%), ‘잘한 정책’(33.1%)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4.2%는 중국이 당면한 국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반도 사드배치라고 평가해 남중국해 영토분쟁(6.2%), 북핵문제(5.1%) 등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의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매우 높다’(41.9%), ‘관심이 있다’(46.4%) 등으로 답했다. ‘사드 문제가 한국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함’(50.9%), ‘동의함’(31.4%) 등 80% 이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에 대해서도 ‘매우 동의함’(50.0%), ‘동의함’(39.5%) 등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답변이 약 90%에 달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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