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깜짝 실적 전망…목표가 ↑"-KB

입력 2017-03-22 07:27  

[ 김은지 기자 ] KB증권은 22일 LG전자가 올해 1분기 8년 만에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목표주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이 추정한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3%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이자, 시장 추정치(5290억원)를 48%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도 에어컨, TV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821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중남미, 중동지역 등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며 "G6 초기 판매가 양호하면서 스마트폰(MC) 사업부 1분기 영업적자(737억원)가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해 2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 비중이 50%로 확대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가 증가해 원재료 가격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전(H&A), TV(HE) 부문의 1,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10%, 7%로 추측했다.

자동차 부품(VC) 사업부도 올해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에는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GM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 판매가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11가지 전장 부품 주문이 급증했다"며 "최근 중국, 독일 및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VC 부문 수주잔고는 약 30조원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다.

VC 부문 매출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2020년 VC 매출은 8조5000억원으로 올해 3조7000억원 대비 2.3배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4분기 VC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의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을 전망치를 2조6000억원, 3조2000억원으로 각각 35%, 41% 상향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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