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연구원이 추정한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3%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이자, 시장 추정치(5290억원)를 48%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도 에어컨, TV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821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중남미, 중동지역 등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며 "G6 초기 판매가 양호하면서 스마트폰(MC) 사업부 1분기 영업적자(737억원)가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해 2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 비중이 50%로 확대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가 증가해 원재료 가격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전(H&A), TV(HE) 부문의 1,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10%, 7%로 추측했다.
자동차 부품(VC) 사업부도 올해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에는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GM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 판매가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11가지 전장 부품 주문이 급증했다"며 "최근 중국, 독일 및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VC 부문 수주잔고는 약 30조원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다.
VC 부문 매출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2020년 VC 매출은 8조5000억원으로 올해 3조7000억원 대비 2.3배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4분기 VC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의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을 전망치를 2조6000억원, 3조2000억원으로 각각 35%, 41% 상향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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