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확대시 한국 경제 22조 손실"

입력 2017-03-22 07:48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가 200억 달러(22조4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화장품, 면세점, 관광 관련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22일 '사드배치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경제 보복 수준이 현재 상황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산업의 대중 수출이 작년보다 26억 달러 감소하고, 면세점과 관광 수입이 74억 달러 줄어드는 등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국의 추가적인 경제 제재 조치와 함께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되면 손실 규모가 200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산업의 대중 수출 감소액은 83억 달러, 면세점과 관광의 수입 감소액은 117억 달러다.

산업별로 보면 화장품, 면세점, 관광 등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 국내 매출이 떨어지고 중국 내 영업 피해가 우려되는 화장품은 14억3500만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63%에 달하는 면세점은 53억3000만 달러,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7%인 관광은 63억9600만 달러 각각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세 산업의 피해액 합계만 무려 131억8100만 달러로 전체 예상 피해액의 66%에 달한다.
자동차부품(-3억8000만 달러), 휴대전화(-7억7800만 달러), 섬유(-2억9900만 달러), 석유화학(-51억6000만 달러) 등도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중국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인 석유화학은 대중 수출 비중이 46%에 달해 중국이 제재하면 큰폭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자동차의 경우 국산차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국 내 불매운동이 발생하면 판매량이 줄고 부품업체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휴대전화 역시 아직 제재는 없으나 반한 감정에 따른 불매운동,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생산·판매법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국내 업계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고 조선과 건설은 중국 내 수주 비중이 미미해 사드에 따른 피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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