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男風이 분다…한석규·손현주·김남길·임시완 '맞대결'

입력 2017-03-22 11:47  


충무로에 남풍이 불고 있다.

극장가 비수기로 불리는 3,4월, 각양각색의 한국영화 네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리즌'부터 '어느날'까지 모두 남자 배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남성 중심의 영화다.


◆ 이렇게 거칠 줄이야…한석규 '프리즌'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은 교도소의 죄수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영화는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와 검거율 100%의 전직 경찰이지만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옥살이를 하게 된 유건(김래원)이 만나면서 완전범죄를 설계하는 작품이다.

나현 감독은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교정, 교화하는 시설인 교도소를 알리바이가 보장되는 완전범죄 구역으로 탈바꿈해 영화를 구성했다.

'프리즌'은 실제로 20년 넘게 죄수들이 살았던 장흥 교도소에서 촬영, 리얼리티를 살렸다.

지난해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스'로 나란히 의사 캐릭터를 연기했던 한석규, 김래원의 거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된다.


◆ 손현주의 얼굴로 돌아본 우리 아버지…'보통사람'

'프리즌'과 같은 날 개봉돼 맞대결을 펼칠 영화 '보통사람'은 1987년 군사독재의 절정기, 보통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았다.

열심히 범인을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가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의 정황을 포착하고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이 주도하는 공작에 가담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리즌'에는 한석규, 김래원이라는 톱배우가 있지만 '보통사람'도 만만치 않다. '믿고 보는' 손현주부터 최근 OCN 드라마 '보이스' 시청률 견인의 주역 장혁,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 라미란까지 라인업을 꾸렸다.

이 영화는 정치적인 상황에 놓인 평범한 가장을 주인공으로 놓고 2017년 대중에게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던진다.


◆ 장그래 어디갔어? 사기꾼 강림…임시완 '원라인'

한국영화의 흥행코드 중 하나는 범죄 액션이다. 오는 29일 개봉되는 '원라인'은 은행 돈을 빼내는 '작업 대출'의 세계를 그리며 독창성을 더했다.

'원라인'은 사기의 타겟을 ‘사람’이 아닌 ‘은행’으로 설정, 기존의 범죄 영화 공식을 완벽히 깨뜨리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기’로 탈바꿈했다.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전대미문 사기극이 가능하게 했던 이유는 바로 전문성을 지닌 5인 5색 사기꾼들의 완벽한 분업과 사람의 심장을 마음대로 마사지하는 대본 때문이었다.

드라마 '미생'으로 배우로 자리잡은 임시완과 지난해 '태양의 후예' 열풍의 주역 진구가 손을 잡고 사기꾼 역에 도전했다.


◆ '판도라' 이어 2연속 흥행 노린다…김남길 '어느날'

4월 5일 개봉되는 '어느날' 역시 역시 장르의 한계를 넘어 또 한번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김남길, 천우희 주연의 이 영화는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예측할 수 없이 갑자기 다가온 특별한 ‘어느날’을 소재로 벌써부터 수많은 관객의 공감을 사고 있는 '어느날'은 유일하게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남자와 어느 날, 그를 만나게 된 영혼이라는 신선한 판타지적 설정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인에겐 쉽게 내놓을 수 없었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강수’와 ‘미소’의 사연은,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

특히 드라마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두 남녀 주인공이 이성적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린 '어느날'은 판타지와 감성 드라마의 완벽한 결합으로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며 관객에게 보다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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