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2800억 유입 전망
[ 김태호 기자 ] 올 들어 벤처캐피털(VC)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분야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VC들은 유통·서비스 분야(189억원)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업체들이 들어 있는 ICT 서비스 분야(129억원)와 ICT 제조 분야(116억원)가 투자 상위 업종에 올랐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업종은 바이오·의료 분야였다. 4686억원에 달하는 VC 투자금이 들어갔다. ICT 서비스(4062억원), 영상·공연·음반(2678억원)이 뒤를 이었다.
ICT 제조 분야는 지난해 전체 업종 가운데 최하위인 95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올 들어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분야 투자는 지난해 1월 2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엔 116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최대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연초 미국 인공지능(AI) 업체 두 곳에 연이어 투자했다. 다른 VC들도 올해의 투자 화두를 4차 산업 분야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유망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분야 투자가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4차 산업 육성 의지에 따라 VC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산업은행 등은 신성장산업육성 펀드 조성을 위해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는 올해 전체 VC 투자금의 12.5%인 2800억원가량이 ICT 제조 분야에 흘러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91%가량 늘어난 규모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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