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하는 '타이어 빅3'…주가 잘 굴러갈까

입력 2017-03-22 19:01   수정 2017-03-23 06:04

실적개선 전망에 동반 강세
증권사 목표주가도 올라



[ 나수지 기자 ] 타이어 업체의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격을 인상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타이어 업계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원(1.27%) 오른 5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업계 ‘빅3’로 꼽히는 금호타이어 주가는 380원(4.66%), 넥센타이어는 100원(0.74%) 상승했다.

타이어 업계는 올 들어 제품 판매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1월, 금호타이어가 지난달 가격 인상에 나선 데 이어 넥센타이어도 다음달부터 타이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타이어의 원재료인 고무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타이어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판매가 인상이 반영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겠지만 2분기부터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에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를 최선호주로, 넥센타이어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요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한국타이어 목표주가는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넥센타이어는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금호타이어는 85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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