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문재인, 정권 잡은 듯 교만"
[ 박종필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첫 대규모 장외 합동연설회에서 당원 2000여명을 상대로 연설 대결을 펼쳤다.
김진태 의원은 “우리 당이 살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짓밟고만 가야겠나. 저는 그렇게 못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도 괜찮겠느냐”고 말해 동정론을 자극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제가 제일 잘 안다”며 “18대 대선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재인 공격의 최일선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사익을 취하거나 돈을 횡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약한 좌파 지도자들은 소통과 경청만 강조한다”며 “이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문재인 좌파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저는 바닥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정치에 진 빚이 없어 통합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를 맞게 한 책임자들이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신설’ 공약에 대해 “시골 장터에서 싸구려 약장수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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