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 드러내…오전 11시께 수면 위 13m 부상 예상

입력 2017-03-23 06:57   수정 2017-03-23 08:53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인 23일 처음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부터 1.6km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정을 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며칠이 더 걸리더라도 바다 위에 남아 물 위로 부양한 선체가 안전하게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13m가량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까지 인양한 선체를 잭킹바지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이틀에 걸쳐 잭킹바지의 묘박줄을 풀어내고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반잠수식 선박 위로 잭킹바지와 세월호를 옮기게 된다. 25일에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24일까지가 소조기여서 24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양쪽의 작업바지 2척이 무게 균형을 유지하며 끌어올리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후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이 더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적어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안전하게 실리고 본격적인 이송준비를 마친 모습까지는 봐야 어느 정도 안심이 될 것같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믿고 하늘이 돕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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