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부지·태화강 등 연결
'해오름 그린웨이' 조성 땐 새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
[ 하인식 기자 ]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은 지난해 12월 울산시청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200만 시민들과 함께 열자’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해오름동맹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형산강, 태화강의 발원지가 울주군으로 같다는 지리적 인연과 ‘신라’라는 역사적 인연, 해오름의 고장이라는 환경적 인연, 한국 최대의 철강 소비지와 생산지라는 산업적 인연 등이 해오름동맹으로 이어졌다”며 “울산과 포항이 힘을 합하면 제2의 한강의 기적과 같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오름동맹은 경제사회적 구조의 혁신이나 산업구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시대 흐름으로 세계 경제 침체와 국내외 정치, 사회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오름 그린웨이 조성
이 시장은 울산 경주 포항 등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폐선부지(102㎞), 형산강태화강, 해파랑길을 연결해 사람과 자연이 교류할 수 있는 ‘해오름 그린웨이(Green Way)’를 조성하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까지 4㎞ 구간의 철도 폐선부지를 미국 뉴욕 하이라인 공원처럼 도심 속 사람 중심의 보행 공간으로 조성하는 ‘센트럴 그린웨이’와 해양권역 사업을 포함하는 ‘오션 그린웨이’, 상대적으로 녹색공간이 풍부한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가 이 시장의 핵심 실천전략이다.
◆수상레저타운 건설
이 시장은 형산강변에 연말까지 수상레저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종합경기장과 조정경기장 인근에 90억원을 들여 연면적 957㎡, 지상 4층 규모 교육·체험 공간을 짓는 사업이다.
수상레저타운에는 해경이 주관하는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을 치르는 시험장과 수상레저기구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주변에는 생태 탐방로와 상생 인도교, 테마 꽃길 등을 조성해 형산강 일대를 친수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시장은 “형산강 프로젝트의 하나인 수상레저타운이 들어서면 포항이 해양레포츠 중심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로봇산업 중심지로
포항시는 지곡동 지능로봇연구소에 이어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첨단로봇단지로 조성해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갖고 있다. 시는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 관련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해 이곳을 복합실증센터 거점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복합실증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399㎡ 규모로 이곳에는 수중건설로봇 테스트를 위한 회류수조 등이 설치된다. 3차원 수조에는 수중 위치측정 시스템 및 실내 GPS가 설치돼 수중건설로봇 작업 성능 실험 외에 수중·수상 위치 추적 등의 실험도 가능하다.
포항시는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과 연계해 자율이동형 첨단무인관측 장비인 수중글라이더 운용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형화되는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재난대응로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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