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 펀드, 1년 수익률 7.5% '선전'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 추구
우량 채권에 30% 투자, 지수 선물 공매도로 위험 회피
주식 운용은 시황 감안해 매수·공매도 전략 병행
[ 안상미 기자 ] 코스피지수가 2100을 훌쩍 넘어서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개인투자자의 환매가 쏟아지고 있다. 박스권 증시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현 지수대를 ‘고점’으로 판단,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잇따르지만 지금 주식형펀드에 들어가기는 부담스럽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런 투자자에게 롱쇼트펀드인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를 추천했다. 자산가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헤지펀드’처럼 일반 투자자도 롱쇼트 전략을 통해 시황, 지수대에 관계없이 매달 꾸준히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49개 롱쇼트펀드 중 수익률 1위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은 펀드 자산의 30%를 우량 국공채와 회사채(AA 이상)에, 나머지 60~70%를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상품이다. 주식 비중이 높지만 이중 절반 정도는 쇼트전략으로 헤지(위험회피)하기 때문에 펀드가 주식시장에 노출되는 비중은 실제로 30% 안팎에 그친다.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7.50%의 수익률(23일, A클래스 기준)을 냈다. 49개 국내 롱쇼트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물론 100%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5.97%)을 웃돌았다.
최영철 트러스톤자산운용 상무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 매수(롱)로 수익을 내면서 코스피200지수 선물 공매도(쇼트)로 급락장에서도 수익을 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처럼 ‘변동성’ 관리
롱쇼트펀드의 경쟁력은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지에 달렸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에만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롱쇼트펀드는 ‘헤지펀드’처럼 상승장, 하락장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급락장에서 덜 ‘깨지고’ 상승장에서 수익을 일부 따라가기만 하면 주식형펀드를 웃도는 수익이 가능하다.
물론 반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지수가 7.0% 상승한 가운데 국내 롱쇼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0.20%)를 기록하고 있다. 최 상무는 “개별종목 장세였던 2015년까지 대부분 펀드가 중소형주를 매수하고 지수선물을 매도해 어느 정도 수익을 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대형주 장세로 바뀌면서 보유한 중소형주와 공매도한 지수선물 양쪽에서 깨지면서 성과가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은 이런 점에서 남달랐다. 이 펀드의 기간별 성과를 보면 △연초 이후 수익률 2.89% △6개월 수익률 5.93% △1년 수익률 7.50% △2년 수익률 12.85% 등이다. 다른 펀드보다 한발 앞서 지난해 저평가 대형주 위주로 사들인 동시에 코스피200선물을 매도하면서 변동성을 줄인 게 견조한 수익을 낸 비결로 꼽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수대가 높고 종목 간 순환매가 빨라지는 만큼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 상무는 “분기별로 시장 색깔이 빠르게 바뀌어 시황별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떤 시장 국면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롱쇼트펀드에 관심 둘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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