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사진)이 연비와 가격, 디자인에서 도요타의 프리우스보다 낫다. 브랜드 파워를 극복하는 것이 큰 숙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현대차 아이오닉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프리우스는 1999년 출시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 외에 전기 모터를 달아 연비를 끌어올린 차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지난해 34만대로 세계 최대다. 프리우스는 13만여대로 미국 시장 1위다. 그동안 혼다 인사이트와 포드 퓨전 등이 프리우스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번달 아이오닉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의 아픈 곳을 찔렀다. 덜 비싸고, 더 효율적이고, 디자인은 덜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중 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인 아이오닉 블루는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L당 24.7㎞(갤런당 58마일)의 연비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중 최고다. 프리우스 모델 중 가장 연비가 좋은 프리우스 2에코는 L당 23.8㎞를 달릴 수 있다. 아이오닉의 연비가 3.7% 높다.
아이오닉 블루의 가격은 2만3035달러(약 258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리우스 2에코(2만6050달러·약 2918만원)보다 338만원 싸다.
국내에선 아이오닉이 최저가 2197만원에 연비가 L당 22.4㎞다. 프리우스는 최저가 3270만원에 연비가 L당 21.9㎞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프리우스가 1999년 출시 당시의 독특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아이오닉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20년간 총 210만대가 팔린 프리우스의 브랜드 파워를 아이오닉이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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