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최근 모욕죄 등의 혐의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24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손연재는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에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아온 40여명을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것이 맞다”고 조사중인 사안임을 확인했다.
손연재의 소속사 갤럭시아SM 측은 “비방 수위가 높았던 일부 이용자에 국한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용은 차마 언급하기도 힘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2010년 시니어 데뷔 이후 선수생활 내내 악플에 시달렸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님에도 과대평가를 받는다는 이유였다.
그는 지난 4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안 좋은 시선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때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손연재의 체육대상 수상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특혜를 받았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법리적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선 부인했다.
지난해 손연재가 2014년 11월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언론에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닌데도 2016년 체육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엔 시연회 참석으로 인한 특혜가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체육대상이 제정된 2006년 이옥성(복싱)을 시작으로 이대명(사격), 고 노진규(쇼트트랙) 역시 올림픽 메달이 없었지만 대상을 수상했다. 박태환의 경우엔 베이징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 전인 2007년 대상을 받았다.
당시 대한체육회는 “체육대상은 반드시 올림픽 메달리스트여야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라면서 손연재의 특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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