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서울연구원은 올해 2월 발표한 ‘앱 택시 활성화에 따른 택시 운행의 변화와 관리 방안’ 보고서에서 “카카오택시를 비롯 앱 택시에 따른 승객의 대기시간 감소 등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집계하면 하루 평균 3억7000만원, 연간 135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줄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운전기사들은 예전엔 거리에 손님이 없을 때 승객을 찾기 위해 배회 운행을 수시로 해야 했지만 카카오택시 호출로 ‘공차로 다니는 시간’이 줄었다. 특히 도시 외곽으로 나갔다가 돌아올 때 모객 효과를 높여 수익 제고에도 기여했다. 운전기사 한 사람이 월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 수입이 358만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카카오는 추정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 역시 ‘고질병’인 승차 거부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택시 수요가 많은 금요일 저녁, 주말 출퇴근 시간대에는 장거리 호출 손님을 골라 태우는 등 승차 거부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호출한 승객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때문에 앱 택시 이용에 대한 운전기사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운전기사인 신씨는 “호출 10건 중 3건은 일방적인 취소로 이어진다”며 “호출 승객에게 다다랐을 때 ‘취소’를 누르면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에게 벌점을 주는 제도가 있지만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서비스 이용 정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채희 한경비즈니스 기자 poof34@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