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큰손' 모시는 KB금융

입력 2017-03-24 19:24   수정 2017-03-25 06:42

고소득 유명인 특화
국내 첫 자산관리 서비스
"부동산 투자·절세 수요 많아"



[ 김은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 전문직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새로 선보인다. 지금까지 자산 규모에 따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많았지만 전문직을 타깃으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다음달 초 고소득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를 겨냥한 자산관리 서비스 ‘더 오운 클럽(the own club)’을 내놓는다. 국민은행 강남스타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전담 금융센터로 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신흥 부자가 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해 비(非)이자 수익 확대와 금융그룹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과 KB증권의 전문가들로 고객별 전담팀을 꾸릴 예정이다. 이들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의 연령대, 자산 규모, 경력, 활동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부동산·세무 전담팀도 함께 운영된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부동산 투자와 절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감안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등 고객이 원하는 지역과 오피스빌딩 등 부동산 형태를 지정해주면 현장 답사부터 계약까지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해준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전용 금융상품도 제공한다. 연초 신설된 국민은행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에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중(中)위험·중수익 상품을 발굴해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에게 우선 권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에게 자주 발생하는 상해를 집중 보장하는 보험과 공연 취소 등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을 내놓는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의 통합 플랫폼인 리브메이트를 통해 팬클럽의 각종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KB캐피탈은 리스와 할부 등 자동차금융 할인 혜택을 준다. KB금융은 주기적으로 재테크 세미나를 열고, 풍수지리·와인·골프·현대미술 등 전문 분야 강의도 제공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는 고소득 전문직이긴 하지만 수입이 불규칙하고 부모나 지인을 통한 주먹구구식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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