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대신 외식…엥겔지수 역대 최저

입력 2017-03-26 18:10  

작년 가계 식료품비 비중
소비지출의 13.7%로 줄어



[ 이상열 기자 ] 가계의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료품 같은 필수 지출 비중이 감소하면 가계의 여유 자금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저소득층은 아직도 소비지출의 20% 정도가 식료품에 묶여 있어 살림살이가 빠듯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255만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 곡물 관련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 외식이 증가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면 가계는 오락·문화, 보건, 교육 등 다른 상품·서비스 지출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엥겔지수 감소폭은 소득분위별로 차이가 났다.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의 엥겔지수는 지난해 평균보다 6.74%포인트 높은 20.44%였다. 1분위 가계는 소비지출의 20% 정도를 식료품비로 썼다는 의미다.

1분위의 2003년 이후 엥겔지수 감소폭도 0.31%포인트에 머물러 평균(1.30%포인트)에 비해 크게 낮았다. 반면 5분위의 엥겔지수는 같은 기간 1.56%포인트(12.65%→11.09%), 4분위는 1.46%포인트(14.14%→12.68%) 떨어져 감소폭이 평균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구주의 엥겔지수가 지난해 19.34%로 가장 높았다. 2003년(20.56%)과 비교해 1.2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40대 가구주의 엥겔지수는 같은 기간 14.13%에서 12.42%로 떨어져 감소폭(1.71%포인트)이 그 다음으로 작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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