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트럼프 효과' 기대…미국 투자 확대 검토

입력 2017-03-26 18:16   수정 2017-03-27 05:03

[ 김현석 기자 ] LS전선이 미국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올초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조달러에 달하는 공공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어서 초고압전선, 해저케이블 등 전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LS전선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미국 내 노후한 전력 케이블의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26일 말했다. 미국의 고압선 등 대다수 전력망은 1950~1960년대 집중 건설돼 내구 연한을 넘긴 곳이 많다. 교체가 필요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재정이 악화돼 실제 교체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1위 전선업체인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9억달러(약 1조35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주로 통신선, 권선(모터에 들어가는 선) 등을 생산하고 있어 ‘트럼프 효과’를 누리려면 전선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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