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감독 "이성민은 직구·조진웅은 변화구"…실제 성격은?

입력 2017-03-27 11:51   수정 2017-03-27 13:26


"'보안관'에서 대호(이성민 분)는 앞만 보고 달려보는 인물이란 점에서 김형주 감독이 직구에 비유한 듯 합니다."

배우 이성민은 2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보안관' 제작발표회에 참석, 김형주 감독이 내린 "배우 이성민은 묵직한 직구, 조진웅은 다채로운 변화구"란 평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성민은 "대호는 잔재주를 피울 줄 모르고 직선으로 달려가는 인물"이라며 "조진웅이 맡은 사업가 구종진은 유연하고 주위를 살피며 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점에서 대호의 질투심을 많이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배역과 실제 배우 성격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이성민은 "저는 직구도 아니고 아리랑볼 정도이고, 조진웅이 직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진웅은 "형님(이성민)이 더 직구같다"며 "항상 초지일관하는 신념이 있다"고 응수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조진웅은 "구종진은 사업을 하다보니 두루 살펴야 하는 이유가 있어 변화구란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호의 처남 덕만 역을 맡은 김성균의 성격에 대해 이성민은 "제가 던지면 늘 받아준다"며 '포수'란 평가를 내렸다.

'보안관'은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과잉 수사로 면직 후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지역 보안관을 자처하며 평화를 수호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대호가 지키던 기장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 분)이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종진이 내려온 당시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하고, 대호는 종진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한다. 대호는 형사의 직감을 부르짖으며 처남 덕만(김성균 분)을 조수로 '나 홀로 수사'에 나선다. 15세 이상 관람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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