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주 연속 대선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 떨어진 34.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5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일 실시한 3월 4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며 추격 중이고, 범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가장 앞선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안 지사는 1.5%포인트 오른 17.1%로, 안 전 대표는 0.6%포인트 오른 12.6%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0.6%포인트 떨어진 10.2%로 각각 집계됐다.
문 전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의 격화로 소폭 하락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문 전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21일 32.1%까지 떨어졌다가 23일 36.8%로 반등했으나, 조사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33.5%로 다시 하락했다.
수도권, 충청권, TK(대구·경북)와 40대, 20대, 50대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민주당 첫 순회투표가 열리는 호남에서는 전주보다 6.0%포인트 오른 43.1%로 자신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3주 연속 상승으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20%대(지난주 21.0%포인트)에서 10%대(이번주 17.3%포인트)로 좁혔다.
충청권에서 전주보다 4.7%포인트 오른 29.6%로 1위를 탈환했고 호남과 수도권, 20대와 30대에서도 지지율이 올랐다.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TK, 20대와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강세를 보이며 2주 연속 올랐다.
이 시장은 경쟁 후보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함에 따라 2주 동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호남에서 전주보다 6.8%포인트 떨어졌고,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하락했다.
홍 지사는 금주 새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김 의원에게 지지층 일부를 뺏기면서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떨어진 9.5%로 5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홍준표 46.0%, 김진태 27.0%)과 보수층(홍준표 27.0%, 김진태 15.2%) 등 핵심 지지기반에서 여전히 큰 폭의 격차로 1위를 수성했다.
김 의원은 5.0%로 6위에 올랐다.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TK(8.6%) 등 구 여권의 전통 지지층을 상당수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포인트 내린 2.9%로 7위에, 1.6%포인트 떨어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0.4%포인트 오른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로 공동 8위에 각각 올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0.6%포인트 내린 1.0%로 10위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그래픽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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