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 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이종수(사진 왼쪽) 주무관과 윤해정(오른쪽)주무관이 자신들이 개발한 '송수펌프를 이용한 가압장의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 상수도 운영 담당공무원이 배수지 운영에 사용되는 전력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송수 펌프 가동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시간대 가동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배수지 전력요금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은데 이어 전국 상하수도 업무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소 이종수.윤해정 두 명의 주무관이 지난해 3월 '송수펌프를 이용한 가압장의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을 개발했다. 시가 이 절감시스템을 급수지역에 물을 보내기 위해 수원지로부터 끌어온 물을 모아두는 관내 7곳의 배수지에 지난 1년간 적용한 결과 연간 3억원의 전력요금 절감 효과를 거뒀다.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의 핵심은 송수 펌스 가동 시간대를 조정하는 것이다. 각 배수지별로 과거 송수량 데이터를 분석한 뒤 펌프용량과 비교해 여유가 있는 부분을 비싼 시간대에 배치하고 가급적 펌프가 가동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각 배수지별로 하루 평균 송수량을 계산해 여유분을 확보하는 ‘계획송수량’ 개념을 첫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는 배수지 탱크에 물이 차면 가동이 멈추고 물이 빠지면 가동하는 식으로 돼 있어 시간대 구분없이 무작위로 가동됐다. 때문에 물 사용이 빈번한 낮 시간대에 주로 송수펌프가 가동돼 비싼 전력을 사용해 요금이 높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들이 개발한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은 전력요금이 비싼 낮 시간대의 송수 펌프 가동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시간대 가동을 늘려 요금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시스템을 개발한 이종수 주무관은 “배수지에 물이 빠지면 펌프가 가동되고 물이 차면 가동이 멈추는 등 무계획적으로 가동되고 있어 비용이 낭비되는 점에 착안해 1년여에 걸쳐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특허기술이 다른 지자체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특허기술 적용으로 절감된 운영비와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세수를 노후상수관 교체와 미 급수 지역 상수도 보급 등에 사용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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