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27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2포인트(0.54%) 떨어진 2157.1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개혁법안 '트럼프케어'가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하원 전체회의에서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표결 전, 안건 상정이 철회됐다.
트럼프 정부의 재정 불확실성은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이 국회 입법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돼 이번 주 초반에는 코스피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코스피가 1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해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2164.68로 하락 출발해 오전 장중 2153.14선까지 내렸다. 오전에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하락세는 여전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0억원, 28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다. 94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1229억원이 매도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운송장비 금융업 은행 기계 건설업 보험 등이 하락 중이다.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약품 통신업 유통업 의료정밀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차 아모레퍼시픽이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전력 네이버 등은 상승 중이다.
포스코는 외국인이 7만4000주, 기관이 1만주를 동반 매도하며 3%대 하락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호실적 전망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해 2% 상승세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0.66포인트(0.11%) 하락한 607.5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억원, 16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이 554억원을 사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인터넷 음식료담배 금속 정보기기 통신장비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방송서비스 운송 소프트웨어 제약 통신서비스 화학 건설 등은 오름세다.
GS홈쇼핑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3%대 상승 중이다. 오텍 역시 실적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네이처셀은 최대주주가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소폭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 내린 1114.20원을 기록 중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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