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자녀 교육 참여 시간은 엄마 교육 참여 시간의 약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5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아빠들 중 50.8%가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의 참여 시간(일주일 평균)은 2시간 6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빠는 자녀의 교육(복수응답)에서 ‘밥상머리교육과 같은 인성 교육’(52.2%) 부분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놀이 활동(50.5%), ‘책 읽어 주기’(34.2%), ‘체험학습·견학 등의 야외활동’(29.6%), ‘각종 숙제 검사’(19.9%), ‘유치원·어린이집 및 학교의 교과 과정 내용 지도’(1.0%) 순으로 응답했다.
엄마의 자녀 교육(복수응답)에서는 ‘각종 숙제 검사’(62.8%) 부분의 참여도가 높았다. 이어 ‘유치원·어린이집 및 학교의 교과 과정 내용 지도’(49.8%), ‘밥상머리교육과 같은 인성 교육’(48.5%), ‘책 읽어 주기’(46.8%), ‘체험학습·견학 등의 야외활동’(42.5%), ‘놀이 활동’(38.9%) 등으로 응답했다.
부모의 자녀 교육 참여 시간을 비교해 본 결과 아빠는 일주일 평균 2시간 6분, 엄마는 일주일 평균 6시간 7분으로 엄마가 아빠보다 3배 정도 더 많은 시간을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부모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아빠의 교육 참여 시간(일주일 평균)은 5시간 4분으로 실제 참여시간과 3시간 가량 차이를 보였다.
아빠의 교육에 대한 자녀의 만족도는 평균 3.3점(5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됐다. ‘보통’(59.8%)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만족’(27.2%), ‘매우 만족’(7.0%), ‘불만족’(4.3%), ‘매우 불만족’(1.7%) 순의 의견이었다.
아빠의 교육 참여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학부모의 96.0%는 ‘그렇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복수응답)으로는 ‘아빠와의 애착관계 형성’(69.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의 정서 발달 및 안정’(58.5%), ‘사회성 증대 효과’(48.2%), ‘자녀의 지능 발달’(46.8), ‘자녀의 신체 발달’(25.6%) 순이었다.
학부모의 64.5%는 교육관 차이로 엄마와 아빠 사이에 트러블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문제가 있을 때 주로 ‘절충해서’(41.2%) 자녀를 교육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의견을 따라갔다는 답변은 36.6%, ‘아빠’의 의견을 따라갔다는 답변은 22.2%였다.
한편, 아빠가 자녀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49.2%의 학부모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야근, 회식 등 회사 업무로 시간이 부족해서’(58.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본인이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서’(33.6%), ‘자녀 육아 및 교육에 대한 방법을 잘 몰라서’(29.8%), ‘교육이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해서’(23.6%), ‘자녀가 거부해서’(1.0%) 순으로 답했다.
학부모들은 아빠의 교육 참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복수응답)로 ‘본인의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66.6%)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야근·회식 강요 없는 회사 분위기’(44.2%), ‘아빠의 교육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39.8%), ‘탄력 근무제 같은 회사 제도’(23.8%), ‘자녀의 교육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23.1%),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 대상 프로그램 확대’(18.7%), ‘출산 휴가·육아 휴직 의무화’(17.4%) 순으로 응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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