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사태에도 최적의 물류조정…공장 멈춘 곳 없었다"

입력 2017-03-27 19:14  

삼성SDS 판교 글로벌물류컨트롤센터 가보니…

29개국 거점별 물동량 분석
창고 입·출고, 선박 경로 등 VR·AR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연내 물류거점 70곳으로 확대



[ 이호기 기자 ]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동 삼성SDS 판교 글로벌물류컨트롤센터(GCC) 상황실. 대형 전광판에 펼쳐진 세계 지도에서는 삼성SDS 고객사 화물이 실린 선박 1085척과 비행기 329대의 실시간 움직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9개국, 48곳에서 운영 중인 물류 거점별 현황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전광판 속 스페인 인근 해역에서 갑자기 빨간 불이 깜빡였다. 선박이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전·후진을 반복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상황실 당직자가 메신저를 통해 가까운 물류 거점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상황과 피해 여부 등을 점검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삼성SDS는 판교 GCC에서 종합 물류 정보기술(IT) 솔루션인 ‘첼로’를 운용하고 있다. 2011년부터 물류 사업에 뛰어든 삼성SDS는 2012년 분당 사옥에 GCC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말에 판교 알파돔시티로 확장 이전했다.

강석현 GL전략센터 전무는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결정으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배에 실린 재고가 일시에 발이 묶였지만 GCC를 통해 대체 물량 주문 및 각 공장 간 재고의 상호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라인이 단 한 곳도 멈춰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교 GCC에는 외부 VIP 내방객을 위해 첨단 체험 시설을 갖춘 쇼룸도 새롭게 마련했다. 게임기에 쓰이는 동작 감지 센서(키넥트)를 활용해 화물 형태를 자동 인식하는 입·출고 솔루션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원거리의 창고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VR 창고 시스템(VWS), 구글 글라스를 낀 직원이 물건을 검색 분류하는 증강현실(AR) 소팅 시스템 등이 눈에 띄었다.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 위주로 첼로를 서비스해왔다. 연간 물동량만 해운 66만TEU(1TEU=20피트급 컨테이너 1개)로 세계 10위권이다. 삼성SDS는 2015년 첼로를 오픈 플랫폼으로 개편한 ‘첼로 스퀘어’를 선보였다. 지난해 물류부문에서 3조4384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4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형태 스마트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2020년까지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DHL 페덱스 UPS 등 글로벌 물류전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물류 거점을 연내 70곳으로 늘려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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