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74포인트(0.22%) 내린 20,550.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9포인트(0.10%) 하락한 2341.59에, 나스닥지수는 11.63포인트(0.20%) 오른 5840.3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2011년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안인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 불발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줄였다. '트럼프케어' 실패 후 백악관이 세제안 시행에 대해 의지를 보인 점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0.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 에너지 등이 내렸고 헬스케어와 소재, 기술 등이 올랐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시장은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 불발에 따른 실망에도 새정부의 정책 기대를 이어가며 경제지표와 중앙은행(Fed) 위원 연설 등에 주목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경제 호조와 성장률 개선, 근원 물가 상승이 나타난다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와 RBC 등 일부 투자회사들이 첫 투자의견을 '매수' 혹은 '비중확대'로 제시한 영향으로 4.7% 상승했다. 반면 JP모건은 스냅의 투자 분석을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하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6.5%와 47.2%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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